안녕, 우리 ○○야.
삼촌이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. 어쩌면 조금은 어색할 수도 있겠다. 그래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마음속에 가득해서 용기 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써본다.
삼촌이 너를 처음 본 날이 아직도 기억나. 세상에 이렇게 작고 사랑스러운 생명이 있을 수 있구나 싶었지. 네가 조그마한 손으로 삼촌 손가락을 꼭 잡았을 때,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단다. 그 순간부터 삼촌은 너의 팬이 되었어.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, 너는 아마 아직 잘 모를 거야.
요즘은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, 늘 너를 생각하고 있어. 네가 웃는 사진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고, 네가 했던 귀여운 말이나 행동이 떠오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와.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, 어른들은 항상 뭔가에 쫓기며 살지만, 삼촌은 너를 보면서 잠시 멈춰서 생각하게 돼. “행복이란 게 뭘까?” 하고 말이야.
삼촌이 어릴 땐, 하고 싶은 게 많았어. 근데 그게 모두 이루어지진 않았단다. 그런데 지금은 그 모든 꿈보다 더 소중한 게 생겼어. 바로 너 같은 존재야. 네가 건강하게,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준다면, 삼촌은 그걸로 충분해.
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편지를 써볼게. 삼촌이 겪은 이야기들,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생각들, 그리고 삼촌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서 말이야.
우리 ○○야, 항상 기억해. 삼촌은 언제나 네 편이고,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한단다.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,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.
다음 글에서 또 만나자.
사랑하는 조카에게, 삼촌이.
